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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이 별이 되어...

by 윤건 posted Jan 1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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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런 내 아들에게.
어제도 늦게까지 강행군을 하여 지치고 밤에는 기온이 뚝 떨어져 몹시 춥고 지금시간에도 쉴 샘없이 발 걸음을 한걸음 한걸음 옮기고 있을 내 아들아!
춥고 배 고프고 힘들때면 얼마나 집이 그립고 가족이 그리울까?
엄마,아빠도 자나 깨나 네 생각이 간절하단다.
감격의 만남을 위하여 앞으로 조금만 참고 희망을 갖고 참아보자 아들아!
죽을만큼 힘들고 고달프고 하루가 지옥같아도 벌써 희망이 보이잖니?
어제는 지옥 훈련도 받고 편지 전달식도 있었다면서..아빠,엄마,경선이 모두 널 얼마나 사랑하고 있고 널 기다리고 있는 줄 아니?
네가 가족 그리움만큼 우리도 무지무지 많이많이 그립단다.
널 그 곳에 보낼때는 너에게 어떤 전환점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보냈건만
널 보내고나서 엄마도 많이 생각하고 반성할 수 있는 계기되었다.
대장님의 말씀처럼 너와 그 곳에 있는 대원들은 선택받은 아이들이란다.
왜냐면 가고 싶어도 돈이 없으면 안되고 부모님들이 용기가 없어도 못 가는 곳이란다.
원영이도 가고 싶어했지만 원영이 엄마가 반대해서 너희들과 동행을 못 하고...
이번 기회에 가족의 소중함을 뼈 저리게 느꼈을테고, 네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지,평상시에 음식에 소중함을 못 느끼다가 이번 기회에 배고픔의 고통, 그 곳에 가지 않았더라면 철이 들때까지 물질에 소중함,힘든 생활에서의 대원들의 우정도 느꼈을테고 등 등...
지금 당장은 모르지만 네 자신도 많이 컸다는 생각이 들거다.
'옛말에 고생은 사서도 한다''어릴때 고생은 금을 주고라도 산다''자식이 귀할수록 여행을 보내라'등등... 잃는것도 있지만 얻는게 많기때문이란다.
식사할때 음식 남기면 벌 받는다고 해서 잘 먹겠지만 잘 먹고 건강식품도 잘 챙겨먹어라.
건강해야 덜 고생한다.
앞으로 5일이다.계속 화이팅!!!!!
사랑하는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