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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용아!
고원희 선생님이다. 잘 견디고 있지? 엄청난 일을 해내고 있는 석용이가 자랑스럽다는 이야기를 먼저 하고 싶구나.
사진으로 니 모습이 보이는 구나. 제일 앞에 있는 사진, 같은 대대 친구들이란 같이 찍은 사진!
날을 세어보니 걸어 온 날이 걸어갈 날 보다 더 많더구나. 양산에서 멀어질수록 석용이의 집은 가까워 지고 경복궁도 가까워 지겠지? 그럼 석용이는 완주하고 멋진 남자로 거듭 날 것 같다. 그렇지 않아도 의젓하고 선비같은 석용이가 더 씩씩하고 웬만한 힘든 일 따위는 끄덕없는 멋진 사나이로 거들 날 걸 생각하니 선생님 마음도 자랑스럽다. 경복궁에 입성하는 그날 까지 아프지 않고 잘 이겨내길...
널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가슴가득 담고, 험난한 길도 가벼운 발걸음이 되소서...

석용이가 밟고 지나온 우리 땅과 위 역사의 현장들이 고스란히 가슴에 남길 바란다.

2004.1.11 양산에서 고원희선생님이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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