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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모처럼 12시전에 탐험대 소식을 들어 다른 날보다 쉽게 잠자리에 들것 같다.
새벽까지 애타게 소식을 기다리다 출출한 속 달래려 애꿎은 라~면만 축내구..
뱃살만 차오르고..
단체사진에서 너를 찾다가 어디서나 눈에띄는 민지 누나처럼 너도 분홍옷 입혀보낼껄..
하는 생각까지 들더라구.
오늘도 잘했지?
다른 날보다 행군이 짧을거라는 대장님 방송을 듣고 아빠 엄마도 마음이 좀 가벼운 일요일을 보냈구나!! 오후에 간만에 탁구장엘 가서 현건이 부모님과 부부대항을 했거든. 엄마 실력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던터라 우리가 깨지고 말았다. 선희 아주머니가 기분좋아 순대국밥을 쏘셨어.
영재는 이제 `형아가 있으면 좋을텐데..`를 입버릇처럼 말하곤 한단다.
저녁 늦게 큰 이모가 전화를 하셨는데 경록이 염려를 하시면서 부모 욕심으로 너무 어린 너를 고생시킨다고 걱정하셔서 그 시간 이후 엄마는 마음이 내내 좋지 않았어. 이모 말씀대로 너는 너무 어린데...
하지만 우리 아들이 나이가 어리지, 마음이 어린 것이 아님을 알기에 다시 생각을 추스려보았다.
사랑하는 경록아! 보았니?
네가 존경하는 선생님께서 고운 글을 올려주셨더구나..
성욱이 동생땜에 몸도 힘드실텐데, 너무 감사한 일이다. 엄마 편지 몇 통보다 훨씬 도 네게 힘을 주실 것 같구나. 너희들이 부르는 노래 숫자쏭중에 있었던가?
~~60억 인구중에 널 만난건 7럭키야~~~~
우리 가족의 만남처럼 고원희 선생님과의 만남도 7럭키한 일이다. 그치?
위대한 탐험을 끝내고 선생님댁에 놀러가 멋진 체험 들려드리고 성욱이에게도 형아의 도전정신을 전수해주고 오자.
낮에 영재가 비눗방울을 하며 비눗방울이 형아에게 날아가길 소원하더라.
구름타고 날아가 아빠 엄마 영재 선생님 사연까지도 전해주면 좋으련만..
마지막 힘을내어 내일도 잘하거라. 우리장남!!!

너를 그리며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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