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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용아!

잘잤니?
너를 만날 날이 이제 한 손가락에 꼽히네, 정말 대단한 석용이다.
엄마는 괜히 아침부터 마음이 바쁘네.
아픈데는 없는 거지?
발도에 물집은 생기지는 않았는지?
약은 잘 챙겨 먹고 있는지?
어제는 새로운 경험도 했더구나. 패러 글라이딩 말이야.
그리고 냉수 마찰까지... 진짜 사나이같던데...

석용아!
겨울 방학을 너무 멋지게 보내고 있는 석용이, 다가오는 설날에는
할머니댁에서나, 외할머니댁에 가면 다들 의젓하고 장하다고 칭찬하실 것 같구나.
그러나 엄마는 혼나겠다. 외할머니께 석용이를 고생 많이 시켰다고....
벌써 꾸중을 들었단다.
그래도 엄마는 석용이가 자랑스럽고, 끝까지 완주할 수 있기에 외할머니께
안도의 말씀을 드렸단다.

석용아!
벌써 금요일이면 경복궁에서 너를 만나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설레이는구나.
그동안 감사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구나.
평온했던 날씨와 너를 알고 계시는 분들의 염려와 격려들이 석용이를 이끌어 주셨구나.
엄마는 지금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
너가 먹었던 빵 한 조각에도 감사한다.
이 세상에는 무엇하나 소중하지 않는 것이 없구나.
감사하는 마음으로 한 걸음 옮길 때마다 힘차게 내딛었으면 좋겠구나.

석용아!
동행하는 대원들에게 고마운 마음 전하며, 끝까지 손을 잡아 줄 수있는 석용이가
되었으면 . ...
차분하게 석용이를 맞이 할 준비하면서 엄마도 즐겁게 얼심히 생활할께.
보고 싶고 또 보고 싶은 아들에게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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