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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수야, 그리고 정수야

by 박만수, 박정수 posted Jan 12,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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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아들들아.
아빠야.
너희들이 올린 편지 내용 잘 봤단다.

어느 덧 중학교에 입학할 만수는 의젓한 티가 물씬 나서
할머니와 윗집 상일이 안부까지 묻고,
또 거기에 형으로서 동생의 걱정스런 소식까지 안타까운 마음으로 보냈더구나.
그렇단다.
커간다는 것은 단순히 몸만 커가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여러 상황을 볼 줄 알고,
또 그것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갖는 것을 말한단다.
항상 동생과 같이 어린아이 놀이만 하는 것 같던 만수가
외모와 함께 마음쓰고 생각하는 것이 벌써 크게 성장하고 있슴을 확인할 수 있어서
무엇보다도 이번 탐험여행의 보람을 느끼고 있단다.
특히 힘들지 않다고, 걱정마시라고 올린 글은 어찌 힘들지 않겠냐만
집에서 걱정할까봐 그런 것 내가 다 안단다.
그리고 동생을 누구보다도 잘 보살피면서도
모자라는 듯 겸손해하는 너의 모습이 그려진단다.
대견하다, 만수야.

그리고 정수야.
제일 나이 어린 4학년임에도 형아들 따라 힘들지만 꾸준히 따라하는 모습이
막내로서 항상 어린아이로만 보는 부모의 시선을 이젠 바꾸게 했구나.
비록 힘들어 눈물도 나고 투정도 부리고 있겠지만
든든한 형이 옆에 있어 부려보는 어리광임을 나는 이미 다 안단다.
아무리 힘들어도 항상 씩씩하고 웃으며 일할 줄 아는 정수이기에
아직 며칠 남았다고 해도, 또 기운이 빠져 힘들고 엄마 아빠 생각이 나도
잘 참고 올 것이라고 아빠는 믿고 있단다.
장하다, 정수야.
집에 오면 이번 일을 네가 아는 많은 사람들에게 자랑하렴.
그리고 튼튼해진 다리와 마음으로
앞으로 재미있고 보람있는 일들을 많이 할 수 있도록 생각하렴.
엄마와 아빠가 열심히 도와줄게.

만수와 정수야
오는 16일 경복궁에서 보자.
내 아들들이 씩씩한 모습으로 자랑스럽게 와서 인사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아빠는 경복궁으로 나갈까 한다.
남은 시간 웃으면서 잘 보내고, 주변의 친구나 형 동생과도 사이좋게 지내라.

만수와 정수를 기쁘고 자랑스런 마음으로 날마다 보고 기다리는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