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즐거운 맘으로 생활하는 호진아

호진이 네, 이넘아~
그동안 잘 있었느냐? 허하핫
너의 친구 아빠다 이넘아.
네넘은 역시 모험과 탐험을 좋아하고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또한 생각하며 배우길 좋아하는 넘이구나.
어찌 그리 친구인 이 아빠를 그리도 쏙 빼 닮았느냐.
누가 뭐라고 하지 않아도 넌 이 아빠의 친구가 될 자격이 있다.

갑신년 정초 최남단에서 해돋이를 시작으로 제주, 경상, 충청의 주요 옛길의 정기를 배우고 지나오면서
그래 무엇을 배우긴 배웠느냐?
단순히 팔 다리와 네 몸의 고통만을 느낀 것은 아니었음은 물론이겠지?
그래 네넘은 역시 대갈 장군에 사지가 튼튼한 놈에다 사고방식까지 제대로 된 놈이니 제대로 고민을 하였다고 믿는다.

그래 그래, 네넘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하는 넘인지. 앞으로 이웃과 사회, 세상을 위해 살아가기 위해 세운
네넘의 목표 달성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지 희미하게 나마 짚어 보았으리라 믿는다.
대장정을 통하여 명산,명소를 섭렵한 네넘은 반드시 반드시 네넘의 꿈과 목표가 달성 될 것을 친구로서 확신하는 바이며
언제든지 거들고 같이 가는 심정으로 도와 줄 거야.

어제는 갑자기 날씨가 아주 많이 추워지고 눈발까지 칼바람을 타고 와서 매섭게 볼을 괴롭혔는데, 멀리서 싸우고 있는
네넘과 작은 영웅들이 내심 걱정이 되었다. 행군도 행군이지만 잠자리가 아주 중요하거든, 잠을 푹 자야 행군이 잘되고
하루를 잘 견디어 낼 수 있는 것이거든. 걱정은 되었지만, 침낭이 칼바람을 잘 막아 주길 기대하고 마음속으로 기도 했지.
네 모든 친구들과 동료들, 동생들이 건강히 잘 견디어 주길 말이지.
탐험 대장님도 계셔서 잘 지도 해 주시니 안심이 되긴 한데 말이야.

대갈장군, 이만 줄일까 한다.
네넘의 생각이 아직 좀더 남았다면, 아직 남은 일정기간이 있으니 한번 더 생각하고 깊이 고민 해 보길 바란다.
몸 건강하게 돌아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네놈 얼굴도 보고 싶네.

싸랑하는 너의 영원한 친구.
(엄마도 너의 친구가 되고 싶으시단다)

2004.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