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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민지야 보렴.
민지야 숙모야. 우리민지 생각하면 할수록 너무 대견스럽고 자랑스럽구나.
숙모랑 손잡고 "숙모하고 민지하고 시장간데요.시장간데요" 라며 노래 불렀던 노오란 병아리
같았던 우리민지가 우리가족중 아무도 시도해 보지않았던 국토종단탐험의 한대원이 되어
늠름하고 씩씩하게 잘 지내고 있다니말이야.

머나먼 남도에서 연이은 길고긴 길을 따라 아름다운 우리국토의 여기저기를 그것도 걸어서,
그리고 따사로운 엄마,아빠라는 보금자리를 떠나 낯설고 물선 그곳에서 자신과의 싸움을
민지답게 묵묵히 지혜롭게 헤쳐나가고 있다고 생각하니 대견 또 대견하구나.

민지야, 오늘 여기양산도 세찬바람과 뚝 떨어진 기온으로 모든이들이 움추렸던 하루였어.
잠깐의 외출에 오돌오돌 떨고야 말았는데 너를 생각하니 마음이 아파오더구나.
아픈데는 없는지? 밥은 먹을만 한지? 잠자리는.... 엄마 많이 보고싶지?
네가 떠나고 엄마가 항상 걱정이더라. 우리민지 엄마가 괜한 걱정한거라고 환한 미소로
씩씩하게 우리들 곁으로 돌아와야한다 . 알겠지?
이번 경험으로 우리민지가 몸과 마음이 성큼 자라있음을 믿어 의심치 않아.
지금의 고단함이 훗날 민지의 앞날에 더한층 값진 보석이 되어 아름답게 빛날거야.

민지야, 이제 너를 마주할 날이 며칠남지 않았구나.
부디 끝까지 최선을 다하길 바래. 네가 돌아오는날 숙모가 두손 활짝 펼치고 맞이할께.
그리고 먹고싶은것 말해. 숙모가 다 사줄테니깐..
사랑하는 민지야, 늦은감이 없지는 않지만, 숙모의 편지가 너에게 자그나마 힘겨움을 덜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럼 민지야 안녕<< 김민지 화이팅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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