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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우리딸

by 김민전 posted Jan 13,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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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탐험에서 가장 넘기 힘든 문경새재를 거든히 넘은 사랑하는 우리 딸
이젠 어떤 어려움도 두려워하지 않고 잘 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겠지
함박눈을 맞으며 추위에도 아랑곳없이 잠시 힘든 행군을 잊고 마냥 즐거워했을 너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함박눈처럼 소담스럽고 예쁜 우리 딸 날은 저물고 길이 미끄러워 고생이 많았겠구나.
엄마는 배낭 가볍게 하는 것만 생각하고 따뜻한 옷도 보내지 못했는데....
감기는 걸리지 않았는지 손은 발은 꽁꽁 얼지나 않았는지 축지법을 쓸 수 있다면 너에게 달려가 언 손 호호불어 사르르 녹여 주고 싶구나.... 걱정이 많구나.
추위야 물러가라. 길을 비켜라 .씩씩하고 용감한 우리 딸 탐험대원 나가신다
잘도 참아주어 따뜻했는데 며칠만 도와주지 ....
우리 민전이 가는 길이 춥지않게 미끄럽지 않게 말야.
민전아 고지가 바로 저기다. 힘을 다해 조금만 참고 견디자.
그동안 잘 참아주고 건강하고 씩씩하게 잘 해주고 있잖아.
환하게 웃으며 너를 안아볼 수 있겠지...
마라도 경상도를 지나 충청도 경기도 그리고 서울을 향하는 너의 발걸음은 지치고 고단하지만 마음만은 큰 부자가 되어가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좋은 경험들 두고두고 잊지 못할 추억이 되도록 남은 시간 건강 챙기며 즐겁게 지내거라.
건강해라 민전이...
경복궁에서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