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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록아 네가 험준한 국토대장정의 길을 떠난지도 열흘이 다 되어가는 구나.

밖에는 엄동의 칼바람이 불고 있다. 이 혹독한 환경속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을
가로질러 그 어떤 의미와 작지만 그 무엇도 범접하지 못할 힘으로 목표한 바를 이루어가는
경록이의 모습을 생각할때 장하고 경록이의 새로운 모습을 보는 것 같아 흐뭇하다.

차마 견디기 힘들때도 있겠지만 내가 왜 이 길을 선택했는지 후회될 때도 있겠지만
목적지를 얼마 안 앞두고 있는 이때 이 삼촌은 네가 이미 많을 것을 느꼈을 것이고
또 지난날의 경록이와는 확연히 차이가 나도록 생각이 깊어지고 단단해졌으리라
믿는다.

그것은 네가 가는 길은 고통이 따르겠지만 참으로 옳은 길이기 때문이다.
또한 힘겨움 끝에 오는 휴식과 친구들과 어울려 함께 나누는 웃음의 의미도
느꼈을 것이다. 경록아 이제 길이 멀지 않았다. 길이 끝나면 네가 맞이하는 새로운 길은
지금보다는 힘이 덜 들 것이다.

경록아 지금 네가 겪고 있는 어려움은 마라톤에서 거의 불가능의 코너를 돌고 있는 시점
아니겠니 이 순간을 이기고 더욱 단단해지고 더욱 강건한 눈물과 같은 기쁨을
너의 부모님에게 선물하기까지 조금만 더 힘을 내어라.

이 삼촌이 양산에서 열심히 응원할게... 남경록 화 이 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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