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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야 물렀거라

by 남경록 posted Jan 13,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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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록아 ! 아빠다.
아빠가 어제 본사로 발령나고 자주 술자리가 생기는 구나.
오늘도 술 한잔하고 집에 들어 왔단다.
하지만 술 먹을 때도 우리아들 생각이 너무 나는구나.
바깥에 나갈 때마다 날씨가 너무 추워 지금 행군은 마쳤는지? 아직도 걸어가고 있는지?
걸어갈 때 마스크는 하고 있는지? 자꾸 우리아들 생각이 나더구나.
아들아 ! 앞으로 이틀만 걸어가면 다음날 너를 만날 날이 오겠구나.
장하디 장한 우리 아들을 보겠구나.
하지만 우리아들이 건강하게 오는 그 모습을 보고싶구나.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자기 자신을 사랑한 아들을 보고싶구나.
추위야 물렀거라. 우리아들 나가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