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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이 꼬마 전구처럼 되지나 않았는지.
수줍어서가 아니라 이제는 찬 바람 견디어 당찬 모습이어서 그렇지?

오늘 해야 할 일 막 끝내고 석용이를 불러본다.
아련하게 너의 어릴 적 모습들이 스쳐간다.

5살 때 어린이집 다녀와서, 마치 그림을 그리듯이 있었던 일 들을
자세하게 엄마께 전해주던 생각하면서 웃음이 절로 난다.

선생님이 출석 부르던 모습 재현하면서, 외할머니보고는 김할머니라고 불러서
온 집안에 웃음바다로 만들던 일 기억나니?

2학년 올라와서는 스스로 부모님께 존대말 쓰겠다고 하여
엄마는 깜짝 놀랐지. 시키지도 않았는데.....

목적지에 다가오는 소리가 엄마를 느긋하게 하는구나.
석용이의 옛 추억들을 생각할 여유로움까지.....

학교를 몇 번 전학 다니면서, 부드럽고 온화한 표정으로 , 슬기롭게
적응해 준 너에게 고마운 마음 전한다. 내적 갈등 있었으리라 생각되지만

속으로 삭이고, 태연하게 생활하던 모습. 엄마는 알고 있었다.
지금 너에게 미안하고, 대견하구나.

열 세살이 되는 나의 아들, 여태까지 지나온 시간들, 생활한 너의 모습으로도
지금 행군은 거뜬히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마는. .......

하지만 엄마가 너를 탐험에 보내고,후회를 많이 했었다.
석용아! 제발 탐험에 참가했던 것이 자랑스러웠다고 말하는 너였으면....

엄마는 혼자 위로를 한단다.16박 17일 참으로 길었다. 이제 너를 반갑게
맞이 할 날을 눈 앞에 두고 ,너를 보면 할 말이 태산 같은데...

그러나 아무말도 할 수 없을 것 같구나.엄마가 무모한 짓을 하지는 않았는지...
지금 엄마 볼에 흐르는 눈물은 ....석용아! ........

석용아! 너무나 보고 싶구나.
새해에는 꿈 많은 소년으로 성장하길 바란다.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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