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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눈길은 그만!

by 백경연 posted Jan 14,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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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 어제 이틀동안 내린 눈이 이젠 녹았을까?

경연아 엄마야...

조금전 할머니랑 집앞에 세라젬이라는 물리치료실이 새로 생겨서 거기 다녀오는데 어찌나 바람이 차던지 또 한번 너의 걱정이 앞선다.
이틀동안 내린 눈때문에 오늘은 좀 더 많이 걸어야 한다는 얘기에 엄마는 또 마음이 편치 않구나!
얼어붙었던 도로는 아침 햇살에 좀 녹았니?
내일 오후쯤이 되어야 풀린다고 하는데 지금 도 걷고 있는지 궁금할 뿐이다.

어제는 별자리 관찰을 했다고, 참 좋았겠다.
하얀 눈길 위에서 전체 망원경을 보고 또 특별한 일을 한가지 더 했더구나!
망원경은 몇년전 서울 남산에서 보고는 못본것 같은데,
넌 어떤 별자리를 관찰했니?
그 수많은 별들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하였을까?
엄마도 함께 보고 싶구나?

넌 남달리 과학에 관심도 많고 과학상식이 풍부한 아이라고 3학년때 고원희 선생님께서 늘 엄마에게 널 칭찬하셨는데 그때 생각이 난다.
그리고 어제는 고맙게도 고원희 선생님깨서 너 에게도 편지를 쓰쎴더구나, 임신중이시라 많이 힘드실텐데 ... 참 고맙지?
탐험중이라 지금 당장은 읽을 수 없겠지만 빠른 시간내에 읽어 볼 수 있을거야 많이 궁금하지?

이제 오늘, 내일밤이 지나면 함께한 친구, 형, 동생, 그리고 대장님들과 또 헤어져야 하겠구나!!!!
만난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보름이 되었네.
특별한 만남으로 시작해서 너에게 큰 버팀목이 되어 주신 대장님들과 때로는 힘들고 고통스러울때 널 옆에서 지켜준 친구, 8대대 대원들과 헤어지기가 많이 섭섭하겠구나?
하지만 이 만남이 끊기지 않고 계속 이어질수 있도록 연락처도 주고 받는것 잊지마....
평생 기억될 좋은 동무니까.....

아!~~
오늘은 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어디쯤 도착을 했는지 탐험소식이 몹시 궁금하고 기다려진다.
탐험소식이 빨리 올라오기를..........


오늘도 우리 가족은 널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어......
경연아 건강한 모습으로 경복궁에서 만나자...
사랑해~~~~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