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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도 무서워 줄행랑쳤겠네?

by 남경록 posted Jan 15,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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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챙겨논 짐을 살펴보고 또 살펴보고, 하릴없이 서성거렸다.
널 만날 생각에 아무것도 손에 잡히질 않아 시간만 대책없이 보내고 있었다.
좀 후에 아빠가 오신다는 연락을 받았어.
아들아, 드디어 올라간다.. 오늘 외할아버지댁에서 긴 밤을 보내고 내일...
엄마 숨 넘어갈라..
이것이 마지막 편지가 될 것 같다.
오늘밤에 아들 편지 오는 날인데 대전에선 확인 못하겠네. 흑흑

어제는 닭 백숙을 먹었다구?
사진에 올라온 대원들 많이 꼬질꼬질 할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멀쩡하대?
양산에도 조류독감이 발견됐다고 난린데, 대원들 도전정신에 놀라서 걸음아 날 살려라..
했을 것 같다. 풀만 먹는다더니, 막바지라 그런지 영양식을 다 주시고.. 고맙구나..
너를 볼 수 있다니 꿈만 같다.
마지막 화이팅을 외쳐보자!!! 장한 큰아들!!

낼 봐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