風雲아!
오늘로서 우리 아들을 포함한 대원들이 떠난지 10일이 되는구나.
오늘도 기상 상태가 별로 좋지 않은 듯하나, 그래도 신나게 일정에 참여 하거라.
우공이산(愚公移山)이란 말이 있지? 그 뜻이 무엇일까?
사람들은 흔히, 옛 중국의 어리석은 노인이 고집스레 흙을 퍼날러서
하늘이 감동하여 산을 옮겨주었다는 따위로 해석하곤 하지.
그러나 그 본래의 의미는 "꿈꾸는 사람만이 세상을 가질 수 있고 바꿀 수 있다"고 본다.
젊은 너희들이 유럽을 비록 수박 겉핥기식이나마 짧은 기간에 본다만,
예리하게 보고 나름대로 해석하고 느끼고 배우고 깨달아서
나중에 우리 민족과 나라가 정말이지 세계에서 미국놈들이나 강대국들
눈치보지 않고 당당한 통일된 나라가 되어 인류에 기여할 수 있게 되어야 하는데,
그럴러면 너희들이 잘 해야 한다.
비록 지금은 미약하고 어리지만 이번 여행을 통해서 막연히 잘사는 나라들 동경만 하고,
나중에 커서 유학이나 이민이나 이 땅을 떠나 혼자 잘 먹고 잘 살려는 따위의 쓰레기 같은 생각을 해서는 절대 안된다.
지금부터 꿈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돌아와 더욱 열심히 학습하고,
유익한 인간, 배워서 남주는 인간이 될 노력을 해야지 라고 다짐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혼자 꾸는 꿈은 개꿈에 지나지 않지만, 여럿이 함께 꿈꾸면 그때는 현실이 되거든.
우리 아들을 비롯한 모든 대원들이 보다 성숙한 사람으로 돌아오기를 바란다.
이 땅의 모든 아들들을 사랑하는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