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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 청산에게

by 이청산 posted Jul 19,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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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그쳤네.
무지하게 보고싶은 아들 청산!
계속 비가 내려 엄마의 마음이 무거웠단다.
떠나기 전에도 비가 와서 일정표대로 못 하겠다고 걱정많이 했잖아!
처음 대장정 프로그램을 접했을 때의 너의 모습이 엄마에겐 무척 충격이었단다.
엄만 분명히 네가 참가하지 않을 거라 생각 했는데 ...밖에 나가기 싫어하고 운동하기 싫어하고 게임만 좋아하는 우리 청산이가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한번 해 보겠다고 했을 때의 그 충격!!!
우리 아들 정말 많이 컸구나.........언제 이렇게 컸지?.....시원섭섭???
정말 믿음직스럽고 자랑스럽단다.
이젠 더위와의 싸움이 시작 되겠네.
많은 비가 쏟아져도 잘 해낸 것처럼 뜨거운 햇볕이 쏟아져도 묵묵히 잘 해내리라 믿는다.
살아가는 동안에도 쏟아지는 비와 무더위처럼 감당하기 벅찬. 네가 원하지 않는 일들이 많이 일어 나겠지만 오늘의 경험으로 잘 헤쳐 나갈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단다.
늘 하는 말이지만 벗어날수 없는 상황이면 그 상황을 즐기길 바래.
같은 대대 형들이랑 친구들하고는 어떻게 지내니?
다음에 다시 만났을 때 그 누나 형들이 혹은 친구들이 너 정말 괜찮은 놈이다 라고 말할수 있을 만큼... 네가 이해하려고 애쓰고 돕길 바래.
내 몫을 하지 않는 만큼 다른 이에게 피해가 된다는 것을 명심.

감기 걸리지는 않았는지 궁금
발에 물집이 생겨 고생하지는 않는지 궁금
우리 아들 어떤 모습으로 돌아 올지도 궁금
얼마만큼 많은 것을 가슴속 깊이 담아올지도 궁금

사랑한다 아들
앞으로도 엄마는 네가 싫어하는 마녀가 될날이 더 많겠지만
너의 넓은 가슴으로 왜 엄마가 마녀가 되는지를 한번 쯤 생각해 줘....ㅇ

너를 기다리는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