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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아빠의 데이트

by 이힘찬 posted Jul 19,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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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엄마 아빠와 둘이서 오붓하게 데이트를했단다
자주하는 데이트지만 오늘은 좀 특별난 데이트 였단다

5-1 버스타고 청량리 시장에 내려 이리저리 구경하고 몇가지 사고..

뭐 봤는지 알아?

두마리정도만이 여유있게 들어갈 개장에 무려 5 마리가 들어가 죽음을 기다리는 개들
" 보 신 탕"
그 개들이 어떤생각을 했을까?
다음엔 내차례네 했을까
아니면 배고프다고 밥 생각만 했을까
밥 먹고 난 후에는---------

복날이 멀지않아서인지 닭들의 목은 댕강댕강 짤려나가고

썩은생선 냄새가 물씬 나는 시장바닥

지나가는 아줌마의 짙은싸구려 향수냄새


이게 세상 사는 모습이란다
추울때가 있으면 더울때도 있고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고
아름다운 공원이 있으면 지저분한 시장이 있듯이.......
그저 그 느낌대로 사는거야
그저 느낌대로
적어도 힘찬이는 그렇게 살았으면 좋겠다
엄마 아빠의 대리만족일까?
기끔 말이지 엄마는 꿈을 꾼다
원하는 일을 하며 그 느낌대로세상속으로 달려가는 우리 힘찬이를

백도 복숭아를 몇개 사왔다 5000원에 6개
엄청싸지
알지? 껍질 그냥 벗겨지는 하얀 복숭아
또 종현이 좋아하는 순대도 ...2000원치 샀는데 여기서 사는 5000원어치 양을 줘서 한참은 멋을꺼 같아
복숭아도 힘찬이 올때까지 있을려나--------
돌아오면 우리 가족 함께 시장구경가자꾸나

오늘 엄마의 영원한 벗인 아빠와의 데이트는 그렇게 끝났다
부럽지---------------


말조차 못하고 걷지도 못하는
장애자가 파는 수세미를 안사고 그냥 돌아온게 못내 후회스럽다
500원 밖에 안하는 수세미 였는데.......
다음에 가서 꼭 10개만 사오자

잘자라 내딸아............
힘찬이의 수다가 듣고싶어









220.74.89.77 이힘찬: ㅎㅎㅎ 엄마 ㅎㅎ 잘썼어요...^^ -[07/19-21:34]-

220.74.89.77 이종현: 엄마 엄마 수세미 100개 사와여`` -[07/19-21:34]-

220.74.89.77 이종현 : 엄마 저두 힘차니 누나 수다 듣고 시픈데... -[07/19-21:35]-

220.74.89.77 이종현 : 보신탕 맛있겠다,,,, -[07/19-21:36]-

220.74.89.77 이종현 : 시장은 냄새가 구리죠,,웩~~~~~~! -[07/19-21:36]-

220.74.89.77 이종현 : 백도 복숭아 넘넘 맛있엇어여 -[07/19-21:36]-

61.43.222.216 이힘찬: 저두읽엇어여 (엄마랑같이...)ㅎㅎ -[07/19-21:59]-

61.43.222.216 윤석준: 저두읽엇어여 (엄마랑같이...)ㅎㅎ 이거 제가쓴거 이름이힘찬으로 잘못썻어여..ㅎㅎ -[07/19-2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