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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슬비 많이 보고싶네.
요즘 엄마는 슬비에게 편지보내는 일이 즐거움속에 하나가 됐단다.
언제 우리 슬비에게 매일 편지를 띄울 수 있겠니? 이런 기회 아니면.
오늘도 역시 많이 힘들었지? 무거운 베낭을 메고 걷는 슬비를 생각하면 엄마는 안타깝기만
하구나. 문득 문득 괜히 보냈나?? 하는 생각이 들지만 이내 생각을 바꾼단다.
보내길 잘 했다고. 흘린 땀만큼 얻을 수 있는 것이니깐.
힘든 과정을 이기고 구리시에 도착할 즈음에는 한층 성숙된 우리 딸을 볼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면 엄마는 우리 슬비가 대견스럽고 자랑스럽단다. 슬비 화이팅!!!
오늘은 정선아리랑의 발생지인 아우라지에 도착했다며.
다행히 날씨가 좋아서 야영지에 텐트를 친다니 기분이 새롭겠구나. 즐겁기도 하고.
그 곳은 공기가 맑아서 밤하늘의 별들을 볼 수 있을거야.
어느 해 어름에 초롱이 이모네와 지리산 쪽에 놀러 갔을 때 텐트앞에서 밤참으로 라면을
끊여 먹다가 누군가가 하늘을 보라고 해서 쳐다보다가 우리 모두 탄성을 질렀던 기억 나니?
너무나 아름답고 금방이라도 쏟아 질것 갔았던 수많은 별들!!!
엄마는 그렇게 많은 별들을 본 것은 처음인것 같았어.
슬비야!
이번 탐험에서는 밤하늘의 별들뿐만이 아니라 주위의 모든 자연을 보고 느끼고 만끽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
내일은 슬비가 기다리던 레프팅을 한다니 그동안의 피로감이 싹 날라가겠네.
비 온뒤라 걱정은 되지만.
그럼 내일 하루도 힘든 하루가 시작되겠지만 그 속에서 즐거움을 찾을 수 있기을 바래.
슬비야 사랑한다.

★ 슬비를 마니마니 사랑하는 엄마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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