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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종단 출발하는 지해에게

by 한옥경 posted Jul 23,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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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해야!
오빠가 국토순례하고 너에게 권하던 때가 벌써 재작년이구나. 네가 너무 어린것 같아 좀 크면 보내야지 했는데 이제는 엄마 키를 넘볼만큼 커버렸구나. 내눈에는 아직도 애기같은데 너 혼자 배낭 꾸리는 모습을 보고 있으려니 마음 한가득 기특한 네가 사랑스럽다.
어제밤 여러 생각에 얽혀 빨리 잠들지 못하는 네가 조금은 염려스럽지만 엄마는 믿는다. 분명히 지금까지의 모습처럼 잘 해낼거라는 것을.
올여름은 '십년만의 무더위'라는 기상청의 예보가 엄마를 긴장시키지만 탐험연맹을 믿고 대장님들의 조언을 귀기울여 들으며 잘 다녀오기 바란다.
8월 8일 더 당당한 모습으로 경복궁에서 만나자.
너를 무지무지 사랑하는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