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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빈자리가 이렇게 클줄이야 ㅠㅠ

by 임고은 posted Jul 25,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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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아!
어제밤엔 잠은 잘 잤는지. 모기 한테 물리진 않았는지 (넌 날개 달린건 다싫어 하잖아 ) 엄마는 밤새 잠을 뒤척여서 아침 늦게 일어났어.
지금쯤이면 한라산 등반하고 있겠지.
유난히도 산에 오르는걸 싫어하는데 많이 힘들겠다.
산에만 오르지않으면 하루종일 걸어도 괜찮다는 너의 목소리가 귀에 쟁쟁하다.
그렇게 힘들어하는 한라산도 정복했는데 남은날쯤이야 아자~~~~(이제, 우리집 뒷산 정도는 새피하겠다)
아빠는 회사가시고 오빠는 근화오빠 따라 고기잡으러 가고
지금 집엔 고은이 침대에서 자고 있는 다롱이와 엄마뿐이야.
하루종일 '종알 종알' 거리는 고은이가 없으니까 허전하고 심심하고 무지무지
보고싶고 ...
녹음된 우리 고은이 목소리 다시한번 들어보고 편지 다시한번 읽어보고
고은이가 남기고 간 편지 다시 한번더 읽어보고 또 보고 또 보고...
우리 고은이 '3대대' 더구나.
대장님이랑 언니,친구들이랑 서로 용기 주고 위로하며 남은 기간 잘 보내.
3대대 홧팅! 우리고은이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