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을 지나 고성까지

다혜야 고생이 많지?
벌써 통영에서 고성까지 도달 했니?
엄마, 아빠는 평상시 처럼 일찍 일어나 일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단다. 다혜도 그곳 생활에 익숙해져 가고 있겠구나. 조직생활이 참 힘들고 어렵지 그럭때마다 눈물도 나고 엄마, 아빠, 그리고 동생도 그립겠지..아마 진마이도 똑같은 심정으로 종단을 했을 거란 생각을 한단다. 지금은 비록 힘들고 어렵겠지만, 종단탐험이 끝나고 나면 다혜에게 가장 소중한 한편의 추억으로 자리잡을 것 같구나. 엄마,아빠가 다혜와 동생진만이를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해주고 싶단다. 그것이 곧 둘에게 큰 재산이요 보탬이라고 생각한단다.
다혜야! 땀이 비오듯이 쏟아질때는 오직 시원한 물한모금을 먹었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하겠지..정말 절실하고 간절한 소망으로 시원한 물을 마셨을 때 그 기분을 영원히 간직하거라.

아마 이편지가 도착하려면 일주일은 있어야겠지만 그동안 건강한 모습을 보고싶구나. 그리고 이런 탐험활동에 최대한 몰입하여 즐겨라..할 수만 있다면 주변세상 것을 마음껏 만끽해야된단다. 그 이유는 잘알겠지...
집에 도착하면 풍성한 이야기거리를 가득안고 너의 멋진 경험담을 들으면서 올 여름나기를 해보자구나.
사랑하는 다혜야!
엄마,아빠가 지금은 무척이나 힘들고 고통스럽겠지만 나중엔 자랑스러운 일들 가득하겠지
지금도 엄마,아빠는 진심으로 너의 미래를 위해 항상 많은 생각을 하면서 올바른 방향이 무엇인지를 찾는단다. 아마 너가 어른이 되었을 때 이해가 될거야..
오늘도 무더위와 싸우면서 멋지게 하루를 승리하는 날이 되길 바라면서.
엄마,아빠가 이만 글을 줄인다.

이천사년 칠월이십육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