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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야!
지금쯤 점심을 맛있게 먹고, 힘든 오후 행군을 하고 있겠구나.
비록 지금은 엄마가 해주는 맛있는 밥과 포근한 잠자리가 그립겠지만, 시간이 흐른후엔 좋은 추억거리가 될것이다. 같다와서 한동안 우리 민지가 수다쟁이가 되겠구나... 네가 처음 국토순례를 안 간다고 했을땐 엄마, 아빠도 망설였지만, 하루하루 열심히, 그리고 묵묵히 참고 견디며 단체의 일원으로서 스스로 네가 할 일을 찾아나아가는 믿음직한 아빠의 큰딸이 정말 자랑스럽구나.
민지야, 너희 여정을 보니, 대부분 우리가 가족여행을 다녀온 곳 이더구나.
기억을 잘 더듬어서 확인해 보려무나. 그리고 장기간동안 많이 걸어야하기 때문에 발도 아프고, 집생각도 많이 나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강인한 체력과 꼭 완주해야겠다는 정신력일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잘 먹어야한단다. 먹기 싫더라도 꼬박꼬박 챙겨먹고, 물과 소금도 자주먹도록 해라.
이번 국토순례를 계기로 우리 민지가 거듭나기를 바라며, 멀리서 아빠가 너의 건투를 빈다. 사랑한다 민지야!!!!

2004-7-26, 오후에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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