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전화를 통해 들려준 반가운 네 목소리
엄마 맘이 짠해지더라.
엄만 알아....
네가 워낙 내성적이라 표현은 잘 안하지만
누구보다도 엄마 맘을 잘 알고 있다는 것을.
말이라도 잘 있다니 안심이 된다.
더운 날씨에 다리 상처는 어떤지...
엄마도 오늘부터 연수라 지금에서야 네 편지를 열어보았단다.
사흘밖에 안되었는데 아주 어른스러워진 거 같아 네가 정말 자랑스럽다.
승철아!
낼부터 본격적인 국토순례가 시작될텐데 마음 굳게 다짐하고...
이제부턴 정말 너 자신과의 싸움이야. 알았지?
누굴 위해서, 누구 땜에 어쩔 수 없어서가 아니라 너를 위해서
걷고 또 걸으며 자신을 돌이켜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네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힘들어 당장이라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도 모르겠지만 엄마는 너를 믿는단다.
네가 예전에 그랬지.
"엄마, 독기를 가지면 다 할 수 있대"하고
우리 승철이는 그 누구보다도 강인한 독기(?)를 지니고 있지 않니.
고난을 겪은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행복을 너에게도 나눠주고 싶다.
주위분들도 네게 응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니
힘내라! 넌 반드시 해내고야 말거야. 넌 할 수 있어~~~~
아무렴....넌 엄마 아들이잖아.ㅎㅎ
사랑한다, 승철아!
7.26 사각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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