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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by 양준선 posted Jul 26,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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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드디어 대망의 국토대장정이 시작되었구나.
초등학교때는 공수특전사훈련을 훌륭히 마쳤었지.
대단한 준선이! 아빠는 이번 국토대장정이 준선이에게 두고두고 좋은 추억과
소중한 경험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아빠는 우리 준선이에게 별로 칭찬을 안했지 . 아빠는 준선이가 강인한
사나이로 커주기를 바랐었는데 느긋하게 기다려주질 못하고 너무 조급하게
행동했던 것 같구나.
네가 국토대장정을 떠나기 전전날, 아빠는 또 너를 꾸중했었지.
그러나 그때 너는 아마 처음으로 아빠에게 너의 생각을 제대로 얘기했었던것
같구나.
그날 밤 아빠는 우리 준선이에대한 지금까지의 아빠의 생각이 조금
잘못되었던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그리고 너에 대한 새로운 신뢰감이
생겨났단다.
아빠는 기분이 너무 좋아서 혼자 빙그레 웃었었지.

앞으로는 아빠와 준선이가 좀더 많은 대화를 하고 마음을 터놓는 사이가
되었으면 좋겠구나.
종단 다녀오면 아빠랑 둘이서 맛있는 것도 사먹고 (누나빼고-,.-)
너의 생각, 고민, 교우관계, 장래문제 등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면 좋겠다.

사랑하는 아빠의 아들 준선아!
이번 국토종단을 하면서 몸은 힘들겠지만 강한 의지로 이겨내어서
더욱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란다.

From.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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