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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런 오빠에게..

by 유성곤 posted Jul 26,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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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안녕?? 나 민지야.
이 글을 오빠가 받을 수 있다니 신기하기만 하다.^^;
오늘 공부를 하면서도 가끔씩 "오빠는 지금쯤 열심히 걷고있겠지?"
라는 생각을 했어..
오늘 엄마가 할머니께
"이제 갔다와서 얼마나 철이 들었는지 봐야죠..^^;"
라고 말씀하시는 소리를 듣고 내가
"청학동 갔다와서도 철이 안 들었는데 뭐..ㅡ.,ㅡ"라는
망언(?!)을 했지만.. 나도 꽤(!)기대가 되는걸??^^ㅎ
우리가족은 29일날 할머니와 함께 계곡으로 휴가 갈 예정이야.
몇 박몇 일이 될련지는 잘 모르겠어,,
그래서 내가 오늘 엄마와 오빠가 어제 같이 갔다는 휠라 매장에 가서
수영복 겸 반바지를 샀지..
내가 원래 무슨일이든 완벽한 만반의 준비를 하잖아?ㅋㅋ
아빠도 멋있는 신발 하나 사셨구..ㅎㅎ
오빠는 열심히 걷고있는데 우리만 놀러간다고 배 아파할 것 없어..
왜냐하면 오빠가 어제 과자를 4000원어치나 사들고 와서
통영으로 가는 6시간 동안 먹을 과자라고 그러면서
내가 너무 많으니 나한테 조금 기부하는 것이 어떻냐고 말하는
엄청나고 끈질긴 설득에도 결국 그 과자를 부스러기 하나 남기지 않고
다 싸가버렸잖아..ㅡㅡ^
그 엄청난 과자의 양을 보아서는 오빤 국토대장정을 간 게 아니고
소풍을 간 것임이 분명해.
그러니까 우리가 휴가 쫌 간다고 배 아파하지마!!ㅋㅋ
그러면 남은소풍 즐겁게 걷다와.^^+
(세상에 이렇게 착한 동생이..;;)
아..너무 정성들여 숙제는 하나도 안 하고 이것만 썼더니 배가 고프네..ㅡㅡ^
지금시간은 11시,,밤늦게라도 많이 먹어두 돼.
왜냐하면 난 너무 날씬하거든..ㅋㅋ
오빠는 좀 그만 먹는게 어때??ㅋㅋ
그럼 이제 그만쓸께.
내 글읽고 오빠 몸에 힘이 불끈불끈 솟아오른 것 나도 알어..
남은 소풍 잘 걷다와~~바이바이^^*
-이쁜동생 민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