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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우리 아들 관호야~

by 김관호 posted Jul 26,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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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나의 아들 관호 보아라.
우리 관호가 집을 떠나 국토종단에 간지 벌써 3박 4일이나 되었구나.
이제 몇 일 지나지 않았는데....
아빠, 엄마,누나들은 관호가 보고 싶구나.
그래서 매일 인터넷으로 국토종단 사이트에
들어와서 일정도 보고, 올려진 사진도 보면서 관호를 찾아보고 있단다.
그러던 중에 어젯 밤에는 우리 관호가 쓴 편지를 읽고,
잘 지낸다는 말에 엄마는 눈시울이 젖었었다.
관호를 보내고 난 이후로 엄마는 매일 밤 관호방에서 지내고 있단다.
또한, 탐사하는 동안 우리 아들이 건강하게 집에 도착하길 날마다 기도 드리면서
앞으로는 모든 것을 더 많이 관호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아들아!
오늘은 배를 타고 제주도를 떠나 통영에 도착했겠구나.
첫날부터 지금까지 일정이 사진으로 올라와 있는 것을 보니,
우리 관호가 이번 여행에서 많은 것을 보고 깨달을 수 있을 거란
생각에 기쁘구나.
앞으로 남은 날들도 재미있게 보내고,
다니는 여행지에서 탐험일지에 느낌과 설명을 꼭 써와라.
그래서 식구들에게 설명도 해주고, 인상 깊었던 곳도 많이 얘기 해주렴.
사랑스런 관호야!
국토종단을 하는 동안 힘들어도 참고 견디어 경복궁에 왔을 때
관호가 해냈다는 기쁨을 만끽해 보도록 하렴.

그럼 탐사하는 동안 건강하게 집에 잘 도착하길 바라면서,
하루하루 재미있게 보내렴^^


p.s 관호야~
아빠가 관호를 엄청 보고 싶어 한단다.
처음 보낼 때는 안 그러셨는데, 지금은 컴퓨터를 켜서
사진 속에 관호가 어디에 있는지 찾아 보기도 하고,
일정도 보면서 지금은 어디 쯤 가고 있는지를 항상
말씀하신단다.

2004년 7월 26일 밤 10시 40분에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