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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 태현!
오늘도 무척이나 더웠는데 엄마 아빠는 네가 걱정이 되어
조금이라도 덜 더웠으면 하고
매일 날씨부터 먼저 본단다.
힘들었지?
참고 견디다보면 힘들 때 어떻게하면 이길 수 있는지 그 방법도 알게 되고
힘든만큼 나중에 추억과 보람이라는 열매가 가슴속에 남는단다.

오늘은 여러 곳을 다녔지.
해안 일주도 하고, 한번도 가보지도 못했던 귤농장도 들러보고...
다른 곳은 가 보았던 곳인데 생각이 났니?
지금쯤은 카페리호에서
지친몸으로 흔들리는 배에서 편안하게 쉬고 있겠구나!
태현!
나에게 주어진 일을 즐기도록 하자.
흔들리는 배를 따라 천천히 흔들리면서 그것을 즐겨봐라.
그러면 마음이 편안해질 것이다.

내일 부터는 어제와는 다른 힘든 일들이 많을 것 같은데...
이제부터 마음 굳건하게 먹고 힘들어도 참아보자.

태현이가 종단을 떠나고 난 후 엄마도 한 가지 힘든일을 하고 있단다.
어떤 일인지는 비밀이고 돌아오면
짜~~잔
많이 변하였을 것이다.
어쩌면 잘 알 수 없을 지도 모르겠지만...
기대하시라.

오늘 아파트 할머니께서 전화를 하셨더라.
네가 많이 보고 싶은데 방학은 했는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 하시면서 한번 오라고 하셔서 종단갔다고 말씀드렸더니 많이 걱정하시더라.
그래도 네가 잘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씀하셨는데,
종단갔다오면 한번 뵈러 가보자.

참! 오늘 작은 아빠도 전화 왔는데 "민석이도 데려가지"하고 말씀하셨거든....
작은 아빠께서는 종단이 어떤것인지도 잘 모르시고 ㅎㅎㅎ
네 생각에도 민석이는 안 될 것 같지???ㅎㅎㅎ

우리 아들 좋은 꿈 많이 꾸고...
내일 또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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