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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은 상재에게

by 박상재 posted Jul 27,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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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재야 안녕
인터넷에서 너의 편지 잘 보왔다
역시 상재는 글도 잘쓰고 영리해...ㅎㅎㅎ

아빠는 비록 휴가 기간이지만
오늘은 아주 중요한 일이 있어서 지금은
사무실이야

그리고 엄마에게 들어서 알겠지만
일주일간의 단식을 끝내고
어제 저녁부터 죽을 조금씩 먹고 있단다
담배는 완전히 끊었고...

아빠도 단식을 하면서
정말 많은것을 느껴단다
앞으로 생활하는데
큰 도움이 될것 같고
아빠 몸도 무척 가볍고 기분이 아주 좋단다

상재야 지금은 통영이겠구나
제주도에 있다가 통영으로
왔다는 소리만 들어도
사랑하는 아들 상재가
아빠 곁으로 온 것 같구나

상재야 이제부터는 좀 더 힘들거야
행군을 많이 해야하닌까
하지만 잘 참고 열심히 하길 바란다
이럴땐 비라도 와야하는데.....

상재야 상권이는 작은아빠 집에서
재미있는지 통 전화도 없구나
그리고 할머니는 늘
"우리 새끼 우리새끼" 하시면서
걱정 하신단다
어제 그제 우리 집에서 주무시면서
상주쪽으로 해수욕장에 다녀 오셨단다..

아마 경복궁에서 해단식할때
할머니도 같이 모시고 갈꺼야

사랑하는 상재야
비록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좋은 추억이라 생각하고
항상 최선을 다하길바란다
그리고 옆 동료들도 많이 생각하고...

참 가을이 누나도 잘 있지?
서로 보면 인사도 하고
이야기도 많이 해라
알았지...

상재야 다음에 또 쓸께...

안녕..............

2004년 7월 27일 오후 2시20분에
구례 사무실에서 아빠가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