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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영웅 병욱 !

벌써 종단탐험 5일째,
지금쯤 통영을 출발하여 진주로 향하고 있겠구나.
작년 여름휴가 때 통영에서 보냈던 생각나지?
충무김밥도 사먹고, 학교운동장에서 동네 학생들과 축구도 하고..
승용차로 가는데도 무지하게 멀게 느꼈던 곳인데,
하필 이번에는 병욱이가 걸어서 서울까지 와야 하다니...
너의 튼튼하고 두툼한 두다리를 언제쓰냐

지금쯤 병욱이 머릿속에 무었이 들었을까?
엄마.아빠? 컴퓨터게임? 아이스크림? 치킨? 짜장면? ...아니면 후회?..
어쩌면 텅비어 있을지도..
그래 텅비어 있는 것도 좋겠다.
사람의 머리 속을 비우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아니?
복잡한 생각을 깨끗이 지울수 있는 습관을 갖는 것도 필요해.
아무런 생각없이 그저 걷고 또 걸어라.

아빠는 매일아침 출근하면 탐험연맹 홈페이지 접속하는 습관이 생겼다.
오늘 일정은 어떻게 되나, 병욱이 모습이 혹시 보이지나 않을까.
아빠 머리속 한부분은 늘 병욱이 차지다. 방세 내라.
씩씩한 작은영웅의 모습을 떠올리며..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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