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에 있을 아들 경연에게

통영에 있을 아들에게....
어제 하루는 제주의 여러 곳을 다녔겠구나!
날씨가 많이 더워서 다니는 것도 귀찮았을 텐데...그래도 잘 참아냈을 줄 믿는다.
3박4일간의 제주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통영을 향해서 밤새 왔을텐데.... 몸은 괞찮지?
오늘부터는 제주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힘든 종단이 시작 될거야...
넌 해봐서 잘 알겠지만,
그래도 조금은 걱정이 앞선다,

오늘은 통영에서 새로이 합류하는 새식구가 있겠네...
지금부터 시작하는 코스는 니가 한번도 가보지 않은 곳이던데 잘 보고 잘 기억 해 두었다가 엄마에게도 이야기 해 주었으면 좋겠다,

경연아
어제는 외할머니께서 또 전화를 하셨어...
요즘 널 보내 놓고 마음이 놓이질 않아서 너 어떻게 지내냐고 궁금해 하시면서 말이야..... 또 엄마 혼난것 있지...

너 생각나니?
작년에 오봉에 오셔서 너 데리고 가겠다고 하신던 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넌 6학년이 되었잖아...그리고 한학기가 지나고 말이야..

그때 처럼 씩씩하게 잘 갔다오리라 엄만 믿는다...

또 며칠이 지나면 날씨 더운건 느껴지지도 않겠지?

덥다는 생각 하지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 해주길 바란다......

널 위해 항상 기도할께....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