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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아

by 양희석 posted Jul 27,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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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석아
떠나기 전부터 다리가 아프댔는데 좀 어떤지 궁금하구나.
신발은 안 불편하니?
식사와 잠자리는 어떤지...
날씨도 더운데 집 떠나서 힘들고 불편하더라도 잘 이겨내리라 믿는다.
힘들고 고생스럽더라도 나중에 돌이켜보면 소중하고 값진 추억이 될거야.
우리 아들 처음엔 좀 힘들어하고 낯설어해도 금방 잘 적응하잖아.
요즘 너 집에서도 열심히 책 읽고 여러친구들이랑도 열심히 잘 놀았잖아.
그곳에서도 많이 사귀고 많이 보고 빨리 익숙해져라.
그래야 너한테도 보람된 시간이 될거야.
힘들어도 열심히 해야 나중에 후회가 없단다
오늘 해저 터널 갔다온 소감 어떠냐?
어떻게 알았냐고?
전화 청취도 되고 인터넷도 되고 너가 보낸 텔레파시도 받고...

너 궁금한 점 있으면 못 참지?
많이 배우고 많이 경험해서 돌아오거라.
혹 다리가 아프면 너가 주물러.
너 스스로 건강을 책임져야한다.
많이 먹어야 힘낼 수 있으니까 잘 먹으렴.
소식 전할 수 있으면 꼭 전해주고.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