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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영아...
아침에 떠나는 것도 못보고 차를 돌리면서 다시 너에게 가서 기다려줄까 하다가 인재와 씩씩하게 잘 갈 것 같아서 그냥 돌아왔단다.

지금쯤 통영에 도착해서 내일부터 시작될 종단을 준비하고 있겠구나?
새로운 친구, 동생, 형들도 만났을테지?

엄마는 애기 같이만 보였던 우리 도영이가 국토종단이 힘든걸 알면서도 주저하지 않고 참가해주어 얼마나 기특한지 모르겠다.

혹시 중간에 안가겠다고 하면 어쩌나 걱정도 조금 했는데, 남자답게 씩씩하게 참가하는 모습을 보면서, 엄마의 걱정이 기우였을 뿐이고 역시 엄마의 든든한 아들이란 생각을 했단다.

그런데... 엄마는 도영이가 없으니까 좀 허전하고 이상하다?
조금전에 톨이가 문을 치는데 엄마 아들이 문을 두드리는 것 같아 현관문 쪽으로 귀를 기울였단다.

내일부터 국토종단 시작이니 아프지 말고, 힘들어도 꿋꿋하게 이겨내기 바란다.

또 편지 쓸게...
도영이도 편지 많이 써야해~~

이도영!!! 아자, 아자, 화이팅!!!

PS : 양말은 꼭 두꺼운걸로 신도록 해라~~ (앏은건 쉴때만 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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