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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 기홍아!

오늘 무사히 통영에 도착해서 충렬사와 해저터널을 구경했다는 소식을

홈페이지를 통해서 너의 얼굴을 보았어.

어릴적 엄마 아빠 형이랑 함께 갔었던 곳인데 기홍이는 어려서 기억이 날지 모르겠구나.

멸치얼굴이라 부르던 기홍이가 벌써 친구들이랑 국토 대장정에 참가한 모습이

대견스럽고 기특하구나.

네겐 정말 돈 주고 살수 없는 값진 경험이 될꺼야.

그런데 출발 하는날 늦어서 선생님이 전화하셔서 다음엔 일찍 가서 기다리고 서두르지 않도록 해라.

운동을 좋아하고 자기 일을 스스로 잘 하는 기홍이는 잘 해내리라 엄마는 믿는다.

내년엔 기홍이가 고등학생이 되니까 아침일찍 일어나고 좀 더 침착하고 엄마말씀을 진지하게 듣고 너의 미래를 적극적으로 준비하는 기홍이가 되기를 바란다.

그럼 다치지 않게 조심하고 잘 다녀오렴.

많은 것들을 보고 직접 체험하고 생각도 커지고 인내심도 키워 올 달라진 기홍이 모습을 보고싶어 하는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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