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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28 07:34

사랑4

조회 수 125 댓글 0
이동녕! 네 편지 봤다. 네 이름만 봐도 반갑더구나.
한라산 참 좋지? 한라산 정상에 다녀온 것만 해도 이번 방학 잘 보낸거다.
작년에 그 관음사 코스로 내려오다가 2km 정도 남겨놓고 엄마 다리가 망가져서 무지 고생했던 생각이 나는구나.
엄만 어제부터 행군 시작인 줄 알았는데 오늘부터 시작이네.
햇볕이 많이 뜨겁지? 여기도 그렇단다.
이젠 야영 생활이 적응되어 가고 있겠다. 텐트 치고 걷는 건 도사가 되겠는걸?
매사에 스스로 할 일 찾아서 잘 하렴. 물건도 잘 챙기고. 동료들이나 동생들도 잘 도와 주고. 안 그래도 잘 하고 있겠지?
네 팔 상태가 궁금한데 편지에도 없어서 더 궁금하다. 혹시 전화 하기 전에 이 편지 읽게 되면 음성 녹음할 때 팔의 상태를 꼭 알려주기 바란다.
행군하면서 틈틈이 *** 바르는거 잊지 말고.^^ 알았지?
행군 내내 아프지 말고, 힘들면 힘드는대로 즐기기 바란다. 그럼 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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