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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은 아들에게

by 함수호 posted Jul 28,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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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잤니?
몸은 건강하겠지? 이제 3일차인데.. 무척 보고싶구나
넌 누가 제일 보고싶니? 엄마?아빠?
어째 질문이 좀 유치하다.. 그치?
우리가족 모두는 니가 지금 무척 보고싶단다
엄마,아빠,할머니,수현이 모두

엄마는 특히 니가 많이 보고싶은 모양이더라..
여기에 사진이 뜨면 혹시라도 니가있나 유심히 살피고
하루에도 몇번씩 편지쓰고, 어제 밤에는 ㅋㅋㅋㅋ

맨날 달달 뽂고 싸우고 하더니.. 역시 엄마는 엄마인가보다..
엄마의 첫아들이고 처음으로 많은 기간을 멀리가서 고생하는 너를
생각하면 많이 애처롭고 보고싶고.. 그런가봐..
엄마가 자꾸 너 보러 가자고 졸르는데 어쩌지?
아마 너 도착하면 너보고 많이 울지도 모르겠구나..

오늘도 역시 많이 걸어가겠지? 여기에 글 올린 대원들보면
생각보다 힘들다고 하던데.. 우리 수호는 잘 참아내고
즐겁게 다니고 있으리라고 믿는다.

힘들고 지루한 여행이 될 수도 있지만 잘 참고 견디면
너의 인생의 커다란 추억이 될 것이고, 이번 경험이
살아가면서 많은 용기와 힘을 줄거야..
몸 건강히 즐겁게 잘 지내길 빈다..

수호를 많이 보고싶고 수호를 많이 사랑하는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