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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경서에게

by 민경서 posted Jul 28,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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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서야!!

내가 떠난지도 어언 5일이 지났구나, 네가 잘해낼 수있을까 하는 걱정을 하였는데 내가 늠늠하게 잘하고 있는 것을 매일매일 바라보면서 너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마냥 아무 것도 못하는 나약한 녀석으로 생각을 하였는데,...
아버자가 모르게 네가 자랐구나 하고 느껴지니 아버지의 가슴이 뿌듯하다.

아버지가 국토종단을 해보라고 하였을 때, 잠시 멈추거리며 생각을 한 후 이야기를 하겠다고 하였던 너인데...
잠시 생각 후 네가 가겠다고 말을 하면서도, 걱정을 하던 너의 모습이 선하다...
그리고, 인천부두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떠나는 너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아버자는 경서가 잘마칠 수 있구나 하고 생각이 들었지... 자신감에 찬 너의 모습이
우리 가족은 너의 그 자신에 찬 모습을 매일 보고있지...

아버지는 경서가 이번 국토종단을 통해서 "난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수줍어 하는 모습이 없는 멋진 남자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제 여행의 시작일것이야
네가 한라산을 올라갈 때 힘들어 하면서도 끝까지 올라갔다니 대견스럽고...
넌 할 수 있어, 그러나 지금까지 피하려고 하였던 것이 아닌가 하네
너도 느꼈을 것 같고...

어떨 때는 다리가 아파
어떨 때는 배가고파
어떨 때는 목이 말라 그냥 주저앉고 싶은 순간이 수없이 찾아 올 것이야
모든 것은 너와의 싸움이라고 아버지가 하였지
사랑하는 경서는 무사히 마치고 8월8일 아버지 앞에 검게 그을린 모습으로 다가올 것으로 믿는다. 맞지....

하고픈 것을 참고, 하기 싫은 것을 이겨내고...
그런 속에서 네가 몰랐던 너의 힘을 알게 될 수 있을거야
경서야!!
힘들고 아프지 않은 것은 그를 마친 뒤에 기쁨이 없거나 아주 작거든...
네가 힘들고 아픈 만큼을 그를 마친 뒤의 기쁨은 이루 말 할 수 없을거야
네가 말하였지만 백록담의 아름다움을 네가 힘들다고 포기하였다면 볼 수 없었을것이쟎아. 그런데, 넌 그 힘들고 목마름을 참고 올라가서 아름다움 백록담을 볼 수 있었지.

아마 경서가 이번 여행을 마치고 오면 아버지가 몰라 볼 정도로 부척 커서 올것 같아서 아버지도 많은 준비를 하여야 할 것 같구나

같이 간 친구, 형들과도 서로 도우며 남은 여행 건강하게 마치길 바랜다
너희들을 인솔하는 선생님들의 말씀에 잘따르고....

참 아버지가 부탁이 있는데...
사진이랑 찍고 그럴 때 적극적으로 앞으로 나서고, 놀이를 할 때도 힘차게 나서길 바래...

경서, 파이팅~~~~

너를 무지 좋아하는 아버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