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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28 16:25

믿음

조회 수 176 댓글 0
아들아
정말 푹푹찌는 더위구나
너 알다시피 적도에 위치한 인도네시아에서 몇 년을 산 아빠가 느끼기에도
정말 더운 날씨구나.
통영에서 고성으로 사천으로 걸어가고 있을 너를 생각할 때 안스러운
생각이 먼저 든다.
그치만 아들아.
아빠에겐 너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믿음이 있단다.
여행이란 이름 대신에 종주,종단이라는 말을 쓰고 있드시 끝까지
어려움을 참고 완주한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으리라.
단체생활 속에 해보지도 않은 빨래랑 ..등
그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있는 아들은 이미 이 아빠에게 작은 영웅이
되어가고 있단다.
아빠가 지금 읽고 있는 책 제목이 '바보들은 항상 결심만 한다'란다
우리 아들은 행하지 못하고 해야지 해야지 생각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 어려운 여건 속에서 종주하려고 큰 걸음을 이미 내디딘
아빠의 작은 영웅이란다.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보듯이 그러한 극한의 어려움을 이겨내다 보면
수환이의 품성,신념,행동에 여유로움 마져 가미되리라 아빠는 지레
느껴본다.
아들아,
아빠는 니가 정말 자랑스럽다.
아빠 친구들에게도 매일 조금은 거시기 하지만 아들 자랑이란다.
언제까지나
아빠의 자랑스런 아들이 되어다오
아들아,
쇠는 달굴수록 단단해 진단다
강해지거라.
-수환이를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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