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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 태현!
오늘 너의 편지 보았다.
너의 편지를 읽으니 더 빨리 보고 싶단다.
아직 많은 날들이 남았는데...
날씨가 계속 더워서 걱정이란다.

백록담까지는 엄마도 못 가봤는데.
이제 우리 아들이 이렇게 많이 커서
엄마가 못가 본 곳도 가보게 되고
생각하고 이야기해 줄 수 있어서 더 기쁘다.

오늘은 엄마도 힘들었단다.
5시간 30분 동안 그림만 그렸거든...
심사위원들께서 왔다갔다하시고
긴장된 시간이 계속되고 한번에 완성해야 되기 때문에....
힘들게 하다보니 어깨가 많이 아프단다.
엄마가 아무리 힘들어도 지금 아들이 힘든만큼이야 힘들겠니?
네 생각을 하면 어깨도 조금 덜 아픈것 같고
힘이 생긴단다.

오늘도 많은 것 많이 보고 느끼고 깊이 생각해 보렴.
왜 그것이 그기에 있어야 되고
힘들지만 왜 종단을 하고 있는지...
이 모든 것이 네가 앞으로 세상을 살아가는데
아주 큰 힘이 될 것이라 믿는다.
그냥 무조건 걷지만 말고 생각을 하자 그러면 조금 힘이 덜 들것이다.
종단을 끝내고 돌아왔을 때 씩씩한 너의 모습을 기대하며....

사랑하는 아들에게 엄마가 7월 28일 수요일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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