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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희석에게
어제도 뜨거운 땡볕이 대지를 무섭도록 달구공 있었고 바람은 어떻게 생성되는지 모를정도로 자취를 찾기 어려운 그러한 날이 연일 계속되고 있었지. 우리 사랑하는 희석에는 늘 엄마 아빠 품에서 있다가 이렇게 어려운 국토종단을 도보로 하게 되는 일은 처음이라는 것도 아빠는 잘 알고 있단다. 그러나 가을에 한 알의 곡식이 여물어 제 가치를 갖게 되기까지는 무더운 여름의 땡볕을 이기고 묵묵히 자기 할 일을 한 결과라는 것을 잠깐이라도 생각한다면 오늘의 어려움 또한 미래의 우리 희석이가 성장하는데 한 모금의 감로주 역할을 할 것이라고 이 아빠는 믿고 있단다.

우리 희석이를 7박8일간의 어려운 국토종단이라는 탐험에 내 보내고 나서 혹시 아빠 엄마를 원망이라고 하였을까 하는 노파심이 들지만 에이 그렇지는 않겠지 하며 희석이를 믿어 본단다. 아빠 또한 군에 있을 때는 이보다 더한 일도 이겨 냈단다. 우리 희석이가 이 종단을 마치고 귀가할 때는 좀 더 어른스럽고 자기 할 일은 스스로 해결할 줄 아는 사내로 돌아오길 기대하면서 2편은 다음에 또 적어 보낼께. 자랑스런 우리 아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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