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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4일째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가장 힘들 거라고 생각한다.

사무실에 가만히 있어도 더운데
무거운 베낭을 메고
36㎞ 먼 길을 걸어야하는 너희들을 생각하니
아빠와 엄마마음 안절부절하구나!

오늘 아침 날씨가 너무 더워
차를 타고 출근할까 하다가
너희들을 생각하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그냥 걸어서 출근했단다.

정현아! 태현아!
아빠가 너희들을 위한 시 한편을 썼단다.


<아드님들을 위한 시>

속마음을 여간해 표현하지는 않지만
누구보다 아빠와 엄마 마음을 잘 헤아릴 줄 아는
듬직한 큰 아들 정현

철부지라고 생각했지만
가끔 어른스러운 말과 행동
엄마보다 훌쩍 커버린 귀염둥이 막내아들 태현

아빠와 엄마는
너희들이 잠들어 있을 때마다
너희들의 얼굴을 만지면서
희망을 보고
위대함을 보고
미소를 보면서
너희들의 얼굴에 입맞추면서
마음속으로 수 없이 사랑을 속삭인단다.

"사랑한다!" "밝고 건강하게 자라다오!"
"가슴이 뜨거운 사람이 되어다오!"라고...

정현아! 태현아!

지금 아빠 심정은

한참 뙤약볕을 걷고 있을 정현이와 태현이의 얼굴을 스치는
시원한 바람이고 싶다

너희들의 갈증을 풀어주는
얼음덩어리처럼 차가운 물이고 싶다

정현이와 태현이가
편안한 마음으로 앉아 쉴 수 있는
그늘이 되고 싶다

물집이 생기고
통통 부은 너희들의 아픈다리가 되고 싶다

어께에 메고 있는 베낭의 무게를
덜어주는 짐꾼이 되고 싶다

머얼리 떨어져 있어도 느낌이 같은 하나가 되고 싶다

너희들의 모든 것이 되고 싶다

아빠가 잠시 근무시간에 너희들을 생각하면서
아빠 마음을 적어 보았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너희들의 모습을 기대하면서...

집에 오면 아빠가 컴퓨터 게임 많이 하도록 해줄게...

사랑한다.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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