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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아...

by 황동욱 <20대대&gt posted Jul 29,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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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역시도 무척이나 더운 날씨구나.
우리 동욱이가 고생이 많네.
그런데 말이다 아빠 추측으로는
너무 덥거나 일기가 너무 좋지 않으면
대원들은 좀 덜 힘들지 않니 ?
너무 심한 악조건에서 행진을 하다보면
약한 친구들은 쓰러질 수도 있으니
대장님 들께서도 그럴 때는 쉬게 할 것 같은데 아빠 말이 맞지 ?
지금 쯤은 발에 물집이 생길 때도 됐는데 어떤지 모르겠다.
그래도 이겨내야지.

그래도 우리 동욱이 많이 힘들겠다.
이런 힘든 일은 처음이잖아.
그러나 아들아 앞으로 네가 성장해 가면서는
이번 일보다 몇 배 더 힘든 일도 겪게 될 거야.
그러니 꾿꾿하게 이겨내야 한다.
동욱이 4 학년 때 학교 가서 힘든 일 있었지 ?
이런 경험을 한 후에 그런 일이 있으면
그깟 일 아무렇지 않게 떨쳐 버릴 수 있었을 텐데
그 때는 역경을 헤쳐나가는 방법을 모르거니와
그럴 힘도 없어서 더 힘들었을 거야.
그런 것을 생각해서라도 씩씩하고 용기 있는 동욱이가 되어야 한다.

동욱아 보고싶다.
벌써 얼굴이 많이 검어졌겠구나.
이제 며칠만 더 견디어 내면 점차 힘도 덜 들고 즐거워질 테니
잘 이겨나가기를 바란다.
엄마와 아빠가 항상 우리 아들을 응원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마라.

오늘은 아빠가 바빠서 이만 줄인다.

점점 씩씩해져 가는 동욱이를 생각하며
내일 또 편지 보낼 테니 잘 지내도록.

알았나 ?


셋째 날
서울에서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