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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아! 덥고 힘들지?
여기도 덥지만 현정이가
느끼는 정도는 아니겠지.
체중도 조금 줄었겠네?
얼굴.팔.다리 모두 까맣게 타고.
발은 괜찮니?
곰발바닥된 건 아니야?
너무 무리하지 말고
체력 안배하면서 걸어.
흘린 땀 만큼 물도 마셔주고.
현정이는 좋은 경험하는 거야.
우리나라 군인 아저씨(특히 육군)들은
현정이가 걷는 거리를 1년에 몇차례씩
걷는단다. '행군'이라는 이름으로...
아빠도 군생활을 하면서 하도 많이 걷고 뛰어서
누가 취미가 뭐냐고 하면 '행군'이라고 하고,
특기가 뭐냐고 물으면 '구보'라고 했단다.
요즘처럼 한여름에 행군할 때는
나무그늘 아래서 시원한 막걸리나
음료수를 마시는 사람들이 왜 그렇게
부럽던지.
현정이도 '국토...' 마치고 오면
과천의 시원한 나무그늘 아래서
얼음덩어리 먹으면서 '국토...' 얘기 나누자.
내일 또 메시지 보낼게
현정, 홧팅!!!
밤에 잘 자고...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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