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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성기준, 성지윤에게

기준아 지윤아! 오늘 날씨가 무척 더웠는데 걷느라고 많이 힘들었지? 아빠는 아침에 텔레비전에서 오늘하루도 무더위가 계속된다는 뉴스가 제일 마음이 아프단다. 특히 기준이는 땀을 많이 흘리는 체질이라서 더 걱정이 된단다. 너희들 국토종단 보내놓고 한편으로 대견스럽기도 하고 걱정도 많이 되어서 아빠의 마음이 혼란스러웠는데 오히려 엄마는 더 꿋꿋하더구나. 단체사진에서 너희 얼굴들이 어디있나 열심히 찾아보는데도 사람들이 너무많고 얼굴이 작아서 찾기가 힘들어서 마음이 아팠단다. 그리고 너희들이 없는 방을 보면 더 보고싶어서 지윤이가 두고간 핸드폰도 만져보고 기준이가 누워있던 침대에 누워보기도 한단다.
이제 집을 떠난지도 3일째구나 내일 또다른 행진이 시작되겠지. 행군의 초반에는 많이 힘들지만 조금 지나면 걷는 것도 익숙해지고 요령도 생길거야. 기준, 지윤이는 언제나 긍적적이고 자기 책임을 다하는 사람으로 어려운 시련도 잘 이겨내리라 믿고 있어요. 힘들고 어려울때 서로 의지하고 주위의 대원들과도 잘 협력하여 무사히 건강하게 국토종단을 꼭 완주하기를 바래요.
우리나라는 옛부터 금수강산이라하여 전국이 모두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다고해요. 자신의 걸음마다 큰 의미를 찾기바래요.
엄마 아빠는 몸은 떨어져 있어도 마음은 언제나 너희들과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힘들때 우리함께 했던 즐거운 시간들을 기억해 보세요.
자랑스런 아들 딸을 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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