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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를 향하여...

by 임정현, 임태현 posted Jul 29,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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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사랑하는 나의 아들 정현, 태현에게

엄마는 너희들을 보내놓고 아침일찍 일어나 제일 먼저 하늘을 본단다.
오늘은 좀 시원해야 할텐데? 하고 말이야
그런데 엄마의 마음과는 달리 오늘의 햇빛은 어제와 경쟁이라도 하듯
더욱 더 강하게 내리쬐는구나!

정현, 태현아!
너희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자의든 타의든 경쟁의 대열에 합류하게 되는 거란다.
인간은 태어나면서 똑같이 한 생을 살 권리가 주어진단다.
그런데 사람마다 살아가는 내용은 각각 다르단다.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어떤 몸가짐을 가지고
어떤 목표로
어떤 각오로....
사느냐에 따라
그리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결과는 조금씩 조금씩 나타나지.

훗날
어떤 이는 남들이 우러러 보는 이가
어떤 이는 존경받는 이가
어떤 이는 닮고 싶은 이가
어떤 이는...

지금 너희들이 참가하고 있는 국토대장정도 처음에는 신나고 들떠서
마냥 즐거웠지만 하루하루가 지나면서
힘들고 지루하고 조금씩 조금씩 지쳐가고
반대로 목표점을 향해 조금씩 조금씩 다가가고 있는 거란다.

땡볕에 지치고 힘들 때 만감이 교차하겠지
그럴 땐 포기보다 어차피 해야 할 일
확실하고 제대로 즐겁게 정복해 보렴.

한 발 한 발 내딛을 때마다 걸음 걸음 의미를 부여하고
정성을 들여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렴
땀 한 방울 한 방울에 꿈과 앞으로의 희망을 노래하렴.
이 번 경험이 너희들의 앞날에 뜻있는 첫 경험, 회상이 될테니까

엄마는 너희들이 이 번 경험으로 몸 뿐만 아니라
마음이 많이 성숙해졌으면 좋겠다
예전에 쉽게 결정하고 계획했고 포기했던 일들을
좀더 심사숙고해서 결정하고 계획하고 꼭 지켰으면 한다.

왜냐하면 너 자신과의 약속이니까

정현, 태현아!
너희들을 사랑하기에 거기에 참석하게 했단다
많은 것을 얻으라는 것이 아니란다
많은 것을 깨달으라고 한 것이 아니란다.
한 가지라도 얻고 깨달으라는 엄마 아빠의 마음이란다.
거창하게 다짐해서 쉽게 무너지는 그런 걸 원하는 것이 아니란다.

정현, 태현아!
사랑한단다.
너희들을 빨리 보고 싶구나
그리고 안아 보고 싶단다.
사랑한단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