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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더 컸을 내 동생

by 최호창 posted Jul 30,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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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창~~

누나야..
오늘은 편지가 쬐금 늦었네~~

누나가 오늘은 조금 바빴거든..
그리고 저녁에 교회 가서 수련회 한다고
하지만 지금 집에 와서
또 자기 전에 울 동생에게 편지 쓰고 있지..

호창아..오늘은 어땠어?
오늘 행군하면서 얼마나 힘이 들었고..
또 어떤건 재미있었고...이런거 말야..
지금 울 호창이는 아마 꿈나라를 헤매고 있을거 같네..
아마 꿈속에서
보고 싶은 엄마, 아빠, 호근이 그리면서
행복하게 자고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오늘 통영에서 걸으며
힘들었던 얘기, 고생스러웠던 얘기등을
조금은 자랑스럽게 부모님께 자랑하는 그런 꿈을 꾸며 말야..

오늘..
또 교회서 기도하면서
누나 호창이 위해 기도했다...
울 호창이가 건강하게
웃으면서 국토종단의 길을 성공적으로 마치길 말야..

아마도..
출발했던 날보다
한뼘이나 더 컸을 호창이 모습이
얼른 보고 싶네..

엄마가 호창이 정말~~많이 보고 싶은가봐..
누나도 호창이가 전화사서함에 음성 남기길
하루 하루 고대했는데
엄만 하루 더 이른 오늘 전화사서함 듣다가
호창이 음성 없어서 많이 우셨데~~
아마 호창이도 지금 어느 누구보다
엄마가 제일 보고 싶을 것 같아..
그치?

누나도 내일 호창이 음성 남기면
아마 듣고 또 듣고 할것 같다...

호창아...
지금껏 해 낸것도
정말 잘 해 낸 것이고..
내일도..그 동안 해 온 것만큼
더 잘할 것이며..
마지막 그 날 까지
서로 대원들과 협력하며
잘 지내리라는 거
호창이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한결같이
굳게 믿고 있다는거 알쥐?

호창아..
오늘 이 밤~~누나가 보낸 바람이..
호창이 힘든 다리를 주물러줬으면 좋겠고..
누나가 보낸 바람이
호창이의 내일을 시원하게 열어줬으면 좋겠네..
호창아..
화이팅하자..

내일 또 쓸꺼야...
최 호 창!! 화 이 팅!!! 아자 아자..
호창아...너니까 할 수 있어...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