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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가장 힘든하루가 되겠구나.

by 2대대 성시경 posted Jul 30,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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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다. 시경아!!!
시경이가 보고싶어, 시경아 ! 오늘이 가장 힘든 날이 되겠구나. 엄마가 일정을 보니까 오늘이 고비가 될것 같구나. 시경아 ! 힘내라는 말밖에는 할말이 없구나. 사랑한다. 아빠가 매일 엄마한테 묻는 말씀이 있으시단다. 그것은 시경이 전화카드 넣어 주었냐고 매일 확인을 하신단다. 오늘은 시경이 한테 전화왔어요? 하시는게 시경이 걱정이 많이 되시나봐. 할아버지,할머니께서도 매일 두번씩은 꼭 전화 하셔서 이 더운데 고생은 왜시키냐고 야단은 하시면서도 참 대견하다고 하신다.

시경이 편지를 읽고 우리아들 시경이가 참 많이 컸구나 . 엄마는 언제나 시경이가 어린애 인 줄 알았나봐 미안해요. 엄마가 이제부터는 15살 청소년으로 , 항상 생각이 많아서 복잡한 아드님 , 이번 행군으로 더 멋진 아드님으로 ... ...

조금 더 강한 아드님이 될거라 믿어요.

오늘은 관악산이 매우 친근하게 다가 오는 구나.
연주대, 삼막사 ,제1국기봉... ... 이렇게 많이 다니다가 어느날 우리 네식구가 팔봉 풀 코스를 타자고 용기있게 나섰었지. 두손 두발이 아니라 네발이 되었었지. 무척 힘든 산행이었지만 가장 힘들어 하는 엄마를 보고 시경이가 엄마 이쪽으로 올라오세요, 하면서 작은손을 연달아 내밀었지. 바위에 몸을 붙이고 엄마 이쪽이에요, 하던 시경이를 보면서 엄마는 포기할 수가 없었단다. 아빠. 그리고 시환이와 시경이의 도움으로 아침 일찍 올라간 산행이 저녁에야 끝났지.다시는 아빠 엄마와 산에 안간다고 하면서도, 가끔씩 엄마를 위해 산에 같이 가주던 시경이었지. 시경아 사랑한다.

힘들때면 주위를 둘러보거라. 살아있는 모든 것 들을 보거라. 아름다운 자연을 느끼어 보아라. 그러면 너의 잠재된 힘이 너를 지탱해 줄 것이다. 너의 발밑에 뒹구는 작은 풀 한포기까지도 소중하다는 것을, 휴식 시간에는 확실하게 휴식을 취하면서 , 필요없는 것들은 과감하게 줄이도록 하거라. 물은 조금씩 아주 조금씩, 이야기 해 주지 않아도 시경인 알고 있으리라. 유난히 붉은장미를 좋아하는 시경아 !. 너의 무한한 가능성을 알기에 이번국토 종단에 기꺼이 나섰으리라 본다. 많은 것을 보고 마음의 여유를 가지면 이번 국토 종단은 결코 힘들지 만은 않을것이라 생각한다.

너무 많은 이야기를 했나 보구나. 경복궁에서 만나자.
시경이 화이팅. 힘내라 힘. 힘내라 시경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