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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에게

by 함수호 posted Jul 30,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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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편지 봤다..
많이 힘들겠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보내는 것 같아 다행이다.

오늘하고 내일은 많이 걷는다지?
끝나는 날이 가까워지니까 조금만 더 힘내면 될거야
힘내고...

아빠는 내일부터 휴가다.. 예전에는 휴가가 시작되면 어디 놀러갈까?
라고 생각 많이 하고, 차가 막혀도 놀러갔었는데..
이젠 우리 아드님들이 바쁘셔서 시간 내기도 힘드는구나..
그덕에 아빠는 집에서 푹 쉴수 있어서 좋기는 하다만..
그래도 이번 여행 끝나고 오면 아빠를 어디 하루라도 놀러가자꾸나..
아님 하루종일 PC가지고 놀까?

어쨌든 몇일 안남은 여행 잘 마무리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자..
건강해라..

수호를 사랑하는 아빠가..
추신: 짜식 아빠를 닮아서 멋없기는.. 엄마,할머니 보고싶어 라고 한마디만
편지에 좀 쓰지.. 엄마하고 할머니는 니가 보고싶어 울기도 하는데..
아빠도 물론 너 많이 보고싶지만 엄마하고 할머니는 여자잖아..
남자끼리 하는 말이지만 여자들은 그런데 감동하거든..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