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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런 조카에게

by 미래 소녀대원 임은선 posted Jul 30,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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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은선이 다아컸네. 그 조그마한 고사리 손으로 멜도 보낼줄 알고
이 큰 고모가 은선이 글을 보니 무지 반갑고 고맙구나
은선이도 멜을 할줄 알다니 기특하기도 하고
이렇게 멀리 한양과 전주에 있지만 인터넷이 참 좋긴 하구나 전화 한통없이 갑자기 네 멜을 본 순간 감짝 반가웠단다 . 그리고 정이 뚝뚝 흐르는 글귀에 고맙구
은선이 방학 재미있게 잘 보내구 주말에 시골 내려오너라
우리 재미있게 물장구치고 물고기잡구 다슬기도 잡게 알겠지?
그리고 은선이도 4학년 되걸랑 꼭 국토종단 참가해!
그러면 이고모가 편지로 응원 많이 해 줄께. 알겠지?
할아버지 할머니가 걱정이 많이 되시나봐 당장 언니들 데려 오라고 성화시단다
그렇지만 이 고모는 언니들의 행군에 큰 기대를 해 .스스로 힘든 일을 극복하고 또 우리가 사는 국토의 구석구석을 살피며 아름다움과 소중함도 알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아마도 언니들은 이 힘든 종단을 마치고 나면 몸과 마음이 더 많이 성숙해지겠지. 우리 그날까지 무사히 잘 돌아 올 수 있도록 기도하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