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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고통을 느끼고 싶어서.......^0^

by 강경모 posted Jul 30,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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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아빠다 !!!
너 정말 대단하더라 !

아빠가 가장 사랑하는 우리 아들이 찜통같은 이 삼복더위에 무거운 베낭을 매고 국토를 종단하여 걸어오고 있기에
그 고통을 조금이라도 같이 느껴보기 위하여 지난번 장마비로 페여나간 아빠회사 공장의 바닥에 콘크리트공사를 하였단다.

시멘트 20포와 모래,자갈등을 잘 섞어서 페여나간 공장바닥을 메우는 공사인데 일할 사람을 2명부르고 아빠까지 셋이서 약 7시간정도를 작업을 하였는데 아빠는 죽는줄만 알았다.

소낙비가 오듯이 쏟아지는 땀방울을 어찌할수가 없고 땀방울이 안경으로 떨어져 시야를 흐리는가 햐면 찌는듯한 폭염속에서 잠간동안 삽질을 하였더니 숨도차고 햇살도 너무뜨거위 숨을 쉬기조차 힘이 들더라!

또한 밀집모자를 눌러쓰고 작업을 해도 내리쬐는 중복날의 햇살을 감당하지 못하여 정수리 부위가 뜨거워 지더구나 !

게다가 공장 마당의 아스팔트는 몇일째 무지막지하게 내리쬐는 햇살과 자체적인 복사열을 감당하지 못하여 아스팔트의 견고성을 잃어버렸고
아빠의 체중도 견지지 못하고 아빠가 걸어가면 마치 스폰지 위를 걷고 있는것 같았다.

사랑하는 아들아 !
아빠는 하루 한낮을...
겨우 7시간 정도를 밖에서 일을 하였는데도 이렇게 힘들고 못견디겠는데 벌써 8일 째나 폭염속을 해매면서 행군하고 있는 우리 아들은 얼마나 힘들고 고통 스러울까 !!!

갑자기 눈물이 핑돌고 아들의 어굴이 자꾸만 아른거려서 더 이상은 ......

우리아들 힘들어서 어쩌면 좋을까 !!!!!

하지만 경모야 !
내가 태어나서 열심히 살다가 다시 묻혀야할 내나라 이 강토를 직접 내발로 한걸음 한걸음 밝아가면서 조국의 국토를 종단한 이 소중한 경험은 이 세상의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커다란 의미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 아들이 앞으로 이세상을 살아가면서 어려은 일이나 힘든 일을 만날을 때에는 이번 국토종단의 경험이 훌륭한 선생님이 되어 우리 아들의 올바른 선택을 도와줄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아들아 너무 고생시켜서 미안하다 !!!!!!!
기왕에 시작한 것 꼭 완주하여 경북궁에서 만나기를 기원하고
무엇보다도 우리 아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 주면 더이상 바랄게 없고
그 보다 더큰 효도는 없단다 !

사랑한다 ! 아들아 !!! 기운내고 힘을내자 !!! 앗~~~ 싸 ~~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