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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30 20:32

우리집 장남

조회 수 154 댓글 0
아들아.
국토대장정 5일째구나
어제는 열기구도 타고, 래프팅도 했다며.
오랜만에 재미있게 보냈겠구나.

발에 물집도 잡히고, 다리도 아프고, 온몸이 천근처럼 느껴지겠지
그래도 준선이는 꾸준히 체력을 단련해 왔기 때문에 다른 친구들 보다는
조금 덜 힘들거라는 생각도 해본다..

그동안 너는 검도, 태권도 ,합기도등 각종 호신술을 익혔으며,
3.1절 saka 단축 마라톤대회에서는 우수한 기록을 세웠고,
공수부대 훈련도 가볍게 마친 사나이중의 사나이지.(집에서는 덤벨로 근력을 기르고)
거기에다 이번 국토대장정을 거뜬히 마치면 양준선이는 가히 천하무적이라 할만 할 것이다(금강불괴)

사랑하는 아들아
이제 국토대장정도 3일 후면 끝나는구나 .힘들고 어려운 가운데서도 항상 웃음을 잃지말고 , 긴장 풀지 말고 즐겁게 생활하기 바란다.

너를 알고있는 모든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 대단한 준선이 " 라고. 그러면 아빠는 이렇게 말하지 " 그 준선이가 아빠의 아들 " 이라고.

써니, 과천이 머지 않았다. 힘내라.
누나가 요즘 용돈이 많이 생겨서 너 맛있는거 사주려고 벼르고있다
(너는 안 믿을지 모르지만 정말이다). 사진 찍을 때는 반드시 활짝 웃으면서
여유만만하게 찍으라는 엄마의 당부다. 몸조심 해라. -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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