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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딸 최고!

by 문교선 posted Jul 3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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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선아!

역시 우리 딸 최고다!
오늘도 무지 더운 날씨였다. 이렇게 더울 땐 엄만 더 열심히 일하며 움직인다. 그리고 샤워 뒤에 선풍기 앞에 앉으면 얼마나 시원한지 너도 알지?
지금 우리 교선이 힘들겠지만 힘든 땀의 대가를 곧 알게 될꺼야.
언니가 방금 길게 너에게 편지를 썼는데 모두 지워져서 짜증내며 샤워하러 들어갔다.
엄마와 언니는 5일에 떠난다. 엄마는 21일 서울에 도착할 꺼야. 그리고 엄마가 서울에 없어도 너에게 자주 이멜 할 테니까 걱정마. 언니를 당분간 못 만나서 섭섭하겠지만 1년 후면 우리가 얼마나 최선을 다하며 자기 시간을 채웠는지 확인하게 될 것이야. 오늘 언니가 방 청소 깨끗이 했다. 내일은 교선이 옷장이며 책상이며 함께 정리 하기로 했다. 어제 언니가 종화 데리고 영화 아이로봇 보고 왔는데 엄청 재미있다 하더라 엄마가 돌아온 후 우리 같이 가자. 그리고 혹시 배 아프지 않았는지 걱정된다. 많이 아프면 참지 말고 그곳 선생님께 도움을 청해라. 특히 할아버지께서 니 소식 궁금해 하신다. 그래서 니가 쓴 글 프린트 해놨다. 내일 보여드려야지. 교선이 돌아오는 날 경복궁에 나가신다 하신다.
모든 가족이 너의 이야기 하며 널 기다린다.
항상 기도 하는 것 잊지 말고……………
Good night and don’t let the bed bugs bite!!

엄마가.